신한은행이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라임 펀드 선보상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안건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라임 펀드 선보상안 안건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위해 지난 19일 사전 설명회를 열었는데, 이때 라임 펀드 선보상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안건 상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었다.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중 신한은행이 이사회를 다시 열고 라임펀드 선보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는 안건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개최될 수 있다"며 "향후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라임 펀드를 판매한 우리·신한·하나·기업·부산·경남·농협은행 등 7곳은 은행권 공동 선보상안을 마련한 바 있다. 각 은행은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선보상안을 바로 공개하고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손실액의 30%를 선보상한 뒤 펀드 평가액의 75%도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 경우 투자자들은 실질적으로 평균 50%가 조금 넘는 수준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22일 우리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의 이사회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이사회를 개최하는 만큼 출발선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이사회 논의가 불발되면서 이달 안에 선보상안을 확정지으려던 은행권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