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선 참패했지만 75만명 국민 지지 있다"

민생당이 20일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민생당이 20일 옛 안철수계인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중학교 동창인 이 위원장은 안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노총 사무부총장과 정책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비대위 구성 결과를 전했다. 비대위원으로는 김정기 전 부천시의원, 민인선 전 민주평화당 대외협력위원장, 오창훈 전 바른미래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이연기 대변인 등 4명이 선임됐다. 민생당은 4·15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21대 국회에는 원외정당이 됐다.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수락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당의 뿌리는 안철수 현상으로부터 시작했다"며 "지금도 30만명 이상의 당원이 존재하고,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75만 국민의 지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민생당은 비록 참패했지만 결코 깃발을 꺾지는 않았다"며 "기득권에 저항하는 청년과 비정규직 등 사회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들과 연대해 거대양당에 맞설 수 있는 강하고 역동적인 당으로 새롭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의 참패는 오로지 민생당의 내부 분열과 실력 부족 때문"이라며 "이제 원외 정당이 되었고 국고보조금도 거의 없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당을 다음 총선까지 꾸려나가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외정당이라는 한계는 역으로 여의도를 벗어난 ‘운동으로서의 정치’를 복원하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임기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가 될 예정이다. 김정화 대표와 최고위원회의는 비대위 임기 개시 전까지 당 구조조정과 시도당 개편대회를 관리하기로 했다. 시도당 개편대회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21일 부산·경기·전북, 22일 서울, 23일 충북, 25일 전남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