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스 시장 연평균 5% 성장… 코로나 여파로 '집밥족' 수요 급증

코로나 19 여파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집밥족'이 증가한 가운데 간편하게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소스 제품 소비가 함께 늘고 있다. 식품업계도 관련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 소스 신제품 '라조장 산초'를 사용해 요리를 하는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향후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조3702억원까지 성장한 국내 소스 시장의 규모가 2024년에는 1조435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 식탁에서 바로 사용하는 테이블 소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테이블 소스 시장 규모는 2017년 7122억원에서 지난해 7383억원으로 커졌고, 2024년에는 766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스리라차, 라조장, 마라 등 중국·동남아 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aT가 한 포털사이트의 관련 검색어 순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매운 소스인 스리라차소스는 2018년 10위,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1위로 급상승했고, 중국의 라조장은 검색어 순위 5위에 올랐다.

간편 소스 시장은 그간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배달 산업의 활황에 힘입어 성장해왔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 사태까지 맞물리며 성장세에 탄력을 받았다. 외식을 기피하면서 집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급증한 데 따라 소스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대상(001680)에 따르면 올해 2~5월 청정원 간편 소스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늘었다. 같은 기간 팔도의 '팔도비빔장' 튜브형 제품 판매량은 190% 급증했다. '팔도비빔장'은 팔도 비빔면의 액상스프를 별도 소스로 구현한 제품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도 올해 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소스·드레싱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파스타소스가 88%로 가장 많이 늘었고, 샐러드드레싱이 62%, 굴소스·중화요리소스 48%, 칠리·살사소스가 47%, 일식·동남아요리소스 32%, 케첩·마요네즈가 2% 증가했다.

(왼쪽부터) 풀무원 '볶음소스 2종'과 팔도 '팔도비빔장'.

이에 관련 업체들은 간편 소스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오뚜기(007310)는 지난 18일 라조장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라조장은 기름에 산초,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중화풍 고추기름 소스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만능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디핑용 소스와 볶음 요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라조장을 선보였다"고 했다.

풀무원(017810)은 숙주믹스 3종과 함께 요리소스·고명으로 구성된 볶음소스 2종을 내놨다. 숙주믹스와 볶음소스를 취향에 따라 조합해 먹을 수 있도록 DIY(직접 만들기) 콘셉트를 내세운 게 특징이다. 앞서 팔도는 지난달 '팔도비빔장' 신제품 '매운맛'과 '버터간장맛'을 출시했다. '팔도비빔장' 신제품이 나온 건 2017년 첫 출시 이후 3년만이다. 외식업체 더본코리아도 지난 3월 '백종원의 만능장아찌간장소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간편 소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맛의 경험치가 높은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해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