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등교수업 운영방안' 발표
학생 마스크 5매 지급...열화상카메라 1547대 설치
진보교육단체, "'집단면역실험'과 같다"며 비난

등교 개학 연기로 대학 입시와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고3은 오는 20일부터 매일 등교하고, 초중 및 고2 학생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운영방안에 따르면,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했다. 고3은 대학 입시나 취업을 앞두고 있어서 학교에서 지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중학교는 원격 및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은 등교수업을 한다. 학년·학급별 순환 등교 등은 학교에서 결정한다.

초등학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학년별·학급별 주 1회 이상 등교하며 학급을 나누는 분반 운영 등을 할 수 있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 및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20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데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각각 등교한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학사 운영방안은 단위학교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순차적인 등교를 앞두고 서울 시내 학교들은 방역을 모두 마치는 등 학생 맞이 준비를 끝낸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을 제외한 각급 학교에 학교당 1대(학생 수 1200명 이상 1대 추가)씩 총 1366개 학교에 열화상카메라 1547대를 설치했다. 마스크도 학생 1명당 5매, 교직원 1명당 3매씩 구매해 학교에 배부했다.

학생들은 등교수업 1주일 전부터 매일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해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와 출근을 해서는 안 된다.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급식실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또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시와 급식 전 하루 2번 이상 발열 검사를 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등교 수업 이후 학생과 교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즉시 집으로 돌아가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학교 실내시설 개방은 잠정적으로 중지한다. 실외체육시설은 주말과 공휴일만 학교별로 주민에게 개방할 수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원격수업의 원활한 운영과 등교수업 준비를 위해 고생한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 오랜 기간 가정에서 아이들이 학습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학부모의 보살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 교육단체들이 속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학교는 밀집도가 어느 집단보다 높을 수밖에 없으며 방역 지침 역시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학교에서 '집단면역실험'을 시행하는 것과 같다"고 등교 수업 결정을 비판했다.

협의회는 "고3을 시작으로 개학을 강행하는 것은 입시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교육 당국과 서울시교육청은 입시 일정 조정, 등교 수업 일정 조정, 모의고사 연기 등을 진지하게 검토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