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와 연결돼 광신으로"
"사회과학·윤리 의식 현대성 회복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미래통합당 토론회에서 "까놓고 말해 통합당은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유의동·오신환 의원이 주최한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강연자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미래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진 전 교수는 '세월호 막말' 논란의 차명진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사례를 언급하며 "사회가 민감해졌는데, (통합당은) 그게 왜 잘못됐는지 모른다"며 "사회과학·윤리 의식의 현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며 선거 패배와 연결됐다"며 "탄핵 정권의 패전투수인 황교안 전 대표가 당권을 잡았던 것 자체가 탄핵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권심판의 주체가 못됐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토론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를 겨냥해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집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신보라 의원이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한 후 "김종인 비대위니 뭐니 지금 왜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고 한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월 홍 전 대표가 공천배제(컷오프)되자 통합당을 탈당한 후 대구 수성을에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도 페이스북에 "똥개입니까? 집 앞에서 싸우게"라며 "대권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신분으로 '친정'인 통합당을 비판해왔다.

그는 토론회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맨날 막말하고 욕하는 것을 야당 역할로 알고 착각했다"며 "거기에 호응하는 보수 유튜버와 연결돼서 서로 확신을 주고받으며 광신으로 치달아버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저들(여권)이 무너뜨린 것은 공정이다. 공적 이익을 자꾸 사적으로 만들며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이 잘렸지만,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로 이 프레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노쇠한 보수층이 산업 전사, 반공에 집착한 사이 1980년대 이후 들어선 새 세력을 보수로 만드는 대안 서사를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