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이 올해 1분기 4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5249억원) 순손실 이후 최대 적자다.
두산은 14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4%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줄어든 4조4271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379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의 실적악화는 두산중공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1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별도 영업손실은 1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앞서 발표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1819억원이었고. 두산밥캣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23% 줄어 868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 5581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분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47.8% 늘었다.
두산 측은 "전자BG와 산업차량BG가 저성장 기조에서도 이익이 늘었다"며 "모트롤BG는 중국 건설시장 조기 정상화에 힘입어 3월부터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분기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으로, 오는 2분기 이후 배당 여부도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급작스럽게 경색돼 예정됐던 배당정책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상황, 향후 금융·실물 경제의 불확실성 및 사내재원 유보의 필요성 등을 감안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