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200여명 규모의 피해 지원 전담 조직 꾸려

LG화학(051910)이 지난 7일 발생한 인도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200여명 규모의 피해 지원 전담 조직을 꾸리고 관련 피해자들에 대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LG화학은 14일 "LG폴리머스인디아(LG화학 인도법인)는 신속하고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200여명의 전담 조직을 꾸려 병원과 주민 위로 방문, 복귀 주민을 위한 음식 제공, 주민지원,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폴리머스인디아 앞에서 인근 주민들이 모여있다.

아울러 LG화학은 전문기관을 선정해 주민 건강과 환경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 중장기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측은 "현재 공장은 만반의 조치로 완벽히 통제된 상황이지만, 만약의 위험 제거를 위해 공장 및 부두의 스티렌모노머(SM) 재고를 국내로 이송하고 있다"며 "최근 본사에선 기술전문가 중심으로 현장지원단을 파견했고,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피해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사고 직후 LG화학에 SM 재고 전량(1만3000t)을 한국으로 이송할 것을 명령했다.

지난 7일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선 SM 재고에서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800여명도 가스에 노출돼 치료를 받고 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SM을 원료로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들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회사는 보관하던 SM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 규모의 현장지원단을 급파하며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