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 후속 모델인 '르노 캡처(Renault CAPTUR)'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은 2018년부터 해외 생산 모델에 르노 브랜드의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출시하고 있다. 캡처는 르노 브랜드로 출시되는 두 번째 모델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 13일 캡처 시승회에서 실제로 차량을 몰아봤다. 주행감 뿐 아니라 차량 내·외부 디자인 모두, 실용적이면서 편안한 '유럽 감성'이 녹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도 하남시까지 약 50km를 주행했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센터페시아에 있는 10.25인치 클러스터 화면이 살짝 운전자 쪽을 향해 틀어져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차량 내부가 운전자를 위해 디자인됐다는 느낌이어서 안정감을 느꼈을 뿐 아니라 조작도 쉬웠다. 또 T맵이 연동돼있어 커다란 클러스터 화면을 통해 편하게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었다.

르노 캡처 내부.

소형 SUV임에도 내부가 매우 고급스러웠다. 퀼팅 가죽에 브라운 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대시보드에 원목이 적용된 것도 눈에 띄었다. 플라잉 콘솔, 도어 패널, 암레스트 등도 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글러브박스와 가운데 암레스트의 수납공간이 넉넉한 편이었는데, 특히 뒷좌석을 접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하면 최대 536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매우 부드러운 편이었다.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부드럽게 가속하고 부드럽게 멈춰섰다. 보통 여성 운전자들은 스티어링휠을 한 손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캡처의 경우 한 손으로 조작하는것도 무리가 없었다. 서스펜션이 단단하지 않아서 요철을 쉽게 넘었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급가속을 하는 데에도 큰 무리는 없지만, 스포티한 느낌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에 가까워서 도심 안에서 주행하기 편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 캡처.

시승한 차량은 TCe 26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에디션 파리' 트림이었다. 캡처는 TCe 260가솔린 엔진과 1.5 dCi 디젤 엔진 두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나오는데 두 엔진 타입 모두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됐다.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TCe 260은 4기통 1332CC 배기량에 터보 차저가 적용된 르노그룹의 최신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성능을 내며 리터 당 13.5km 연비를 모두 갖췄다.

주행 안전 기능들도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차량/보행자/자전거탑승자 감지)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LKA)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과 같은 최신 사양들이 탑재됐다.

운전자를 위한 디자인과 편의사양에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이전 모델인 QM3에 비하면 가격대가 살짝 높아졌지만, 타 업체 동급 SUV에 여러 옵션을 적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100여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캡처의 엔진 사양 및 트림 별 가격은 1.5 dCi 디젤 모델 ▲젠(ZEN) 2413만원 ▲인텐스(INTENS) 2662만원, TCe 260 가솔린 모델 ▲인텐스 2465만원 ▲에디션 파리(EDITION PARIS) 2748만원이다.

르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