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극우 유튜버를 향해 "전부 조회수 올려서 돈 벌어 먹으려는 나쁜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11일 김 의원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며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가 엄청나게 큰 사이즈인 줄 알았는데 투표해보니 아니라는 증명이 돼 버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2일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 열린 미래통합당 비박계 만찬 회동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극우 유튜버들이 기고만장해서 우파에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비판해서 다 죽였다"며 "결국 그들은 다 돈 벌어먹는 놈들이다. 자기들 조회수 올려 돈 벌어먹기 위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낸다"고 했다.

이어 "내가 ‘유신 때 없어진 국민발안권을 다시 회복하자’고 한 적이 있는데 (극우 유튜버들은) 내가 좌파와 손 잡고 우리나라를 고려연방제공화국으로 끌고가려 한다고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본인과 유승민 의원이 이들의 주요 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이 뭘 잘못했나. 대통령 권력이 잘못됐으면 저항해야지. 그랬다고 유승민을 죽일 놈이라고, 나를 역적이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유승민을 역적이라 하면서 화형식하고 (우리를) 인형 만들어서 개처럼 끌고 다녔다"며 "그때 소위 ‘친박’이라면서 나한테 찾아와서 탄핵하면 안 된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탄핵 반대를 내가 뿌리쳤다고 하는데 전부 거짓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그들이 움직이는 표심(票心) 비중이 사실상 없다는 게 증명됐다"며 "지금까진 내가 참았는데 앞으로는 그들과 싸우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나쁜 놈들, 썩은 놈들 등 표현을) 그대로 보도에 다 내도 된다"고 했다.

한편 해당 인터뷰는 한 언론사가 '중진의원과 21대 초선 당선인의 만남' 형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유튜브에 공개됐다. 6선 김 의원 옆에는 김웅 통합당 당선인이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