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은 부총재, 민간 금융회사에 서한 발송
한국은행은 윤면식 부총재가 오는 2022년 리보(LIBOR)금리 산출 중단을 앞두고 민간 금융사에 서한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금융거래 지표금리로 사용돼 왔던 리보금리 산출이 중단될 경우 연동 거래되던 파생상품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민간 금융사들과 논의를 거쳐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는 내용이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날 민간 금융사에 보낸 서한에서 "그동안 국제금융거래의 대표적 지표금리로 사용돼 온 리보금리가 2022년부터는 더 이상 산출·공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응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 6월 정부가 공동으로 출범시킨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 리보금리 산출 중단 가능성에 대비해왔다. 올해 1월에는 민간 금융회사 중심으로 '리보금리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인터콘티넨털 거래소(ICE) 산하의 ICE 벤치마크 관리국(IBA)이 산출하는 리보금리는 런던은행 간 무담보금리로 5개 통화(미달러, 파운드, 유로, 엔, 스위스프랑), 7개 만기별로 고시되고 있다.
영국 금융행위 감독청(FCA)가 리보 연동거래 감소, 금리제시 은행들의 호가제출 기피 등을 이유로 2021년까지만 은행들에 리보 호가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는 세계 각국은 리보금리를 새로운 지표금리로 대체해야 한다. 리보금리 산출이 중단되면 국내 LIBOR 연동 외화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은과 정부가 대비에 나선 것이다. 2022년 이후 만기도래하는 국내 리보 연동 외화거래 규모는 683조원(작년 6월 기준)이다.
윤 부총재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2022년부터는 리보금리 대신 영국·미국 등의 새로운 지표금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리보금리 대응TF에서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