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매장 직원이 상품 결제와 함께 현금인출을 요청한 고객에게 현금을 인출해주고 있다.

편의점들이 소비자들의 편익에 초점을 맞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달 초부터 판매시점관리기(POS)에서 현금을 인출해주는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POS 현금 인출 서비스는 고객이 상품을 결제하면서 인출 요청 금액(10만원 이하)을 함께 결제하면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주는 서비스다. 금융결제원과 제휴된 시중 16개 은행에서 발급한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되지 않은 편의점에서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데다, 현금 인출 수수료도 800원으로 ATM 이용시 수수료(1300원)보다 500원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CU는 2017년부터 제주 지역에서 POS 현금 인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운영 결과, POS 현금 인출 서비스로 돈을 찾은 고객이 ATM 기기를 이용하는 고객보다 하루 평균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U는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제주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해당 서비스가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용건수가 30배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간적 제한으로 ATM기기를 운영할 수 없었던 점포들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현금을 인출하려면 상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매출을 일으키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현금인출 뿐만 아니라 편의점 계산대에서 무통장 송금도 가능하다. CU와 송금 어플리케이션인 '센드(Send) 앱'이 협업한 서비스로 공인인증서나 본인 명의 은행계좌가 없이도 현금을 타인 계좌에 보낼 수 있다. 센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후, 수신 계좌를 입력하면 앱에서 송금 바코드가 생성된다. 이 바코드를 점포 직원에게 보여주고 송금하고 싶은 액수만큼 현금을 전달하면 된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은 지난달 28일 한국은행과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 MOU를 체결했다. 현금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를 편의점 단발기에 인식시키면, 결제 잔액이 입금되는 서비스로,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거스름돈을 교통카드 등에 적립하는 기존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서비스가 정착되면 고객은 잔돈을 보유해야 하는 부담을, 편의점은 업무 개시시 준비해야 하는 거스름돈의 양을 줄일 수 있어 양측 모두 편리해질 것"이라며 "현금 발행과 유통 비용을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에서 알뜰폰 유심칩을 구입하면 구입금액을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최근 애플 아이폰SE2, 삼성 갤럭시A31 등 중저가 스마트폰이 쿠팡과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많이 팔리면서 알뜰폰 개통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알뜰폰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전용 요금상품을 출시하면서 편의점에서 유심칩을 구입해 휴대폰을 개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심칩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유심칩 판매를 늘리기 위해 '유심칩 구입비 페이백'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국 이마트24에서 유심칩을 7700원에 구입한 뒤, 신세계 포인트를 적립하면 6월말 유심비 7700원을 신세계포인트로 되돌려준다. 신세계포인트는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24, SSG.com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윤훈희 이마트24 비식품팀 바이어는 "알뜰폰 이용 고객의 요금제 선택 기준은 가성비가 1순위"라며 "보급형 5G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확대에 발맞춰 가성비를 앞세운 이마트24 전용 5G 요금제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