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신규환자가 18명 늘어 총 누적확진자가 1만840명이 됐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7명, 해외 입국자는 1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두자릿수가 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23일만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방문자들의 확진 소식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4곳을 방문한 A씨(29·경기 용인)가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A씨가 방문했던 클럽 세곳의 방문자 수는 1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A씨 접촉자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A씨와 이태원 클럽을 함께 다녀온 지인(31), 육군 대위와 하사 등 군인과 성남의료원 간호사 등 이태원 클럽 관련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확진자의 누나, 성남의료원 간호사의 형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2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흥시설 특성상 이태원 클럽 방문자 1500명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방대본과 지자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단 시간 내 이 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유흥시설 운영자제 권고, 수도권 공동체제 가동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오후 8시 한 달간 클럽,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전국 유흥시설 5만9000여 곳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 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벌금이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받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수도권 3개 지자체(서울·경기·인천) 합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하고, 이달부터 단계별로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을 이뤘고 많은 인구가 밀집돼 작은 감염이 폭발적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병상공동대응체계를 통해 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의료자원의 피로도를 최대한 낮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