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가 인근 김천·성주·왜관 산단과 연계해, 전기전자·화학·기계 산업 경쟁력과 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차·부품 전진기지'로 변신한다. 여수국가산단은 여수·광양항을 묶어 정보통신기술(ICT) 물류 인프라를 도입해, 2차전지 등 차세대 소재·부품을 생산·수출하는 스마트 산단으로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는 이러한 계획을 담은 '산업단지 대개조(改造)' 지역 5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대개조 지역은 경북(구미), 광주(광주첨단), 대구(성서), 인천(남동), 전남(여수) 등이다. 정부는 산업단지 대개조를 통해 2023년까지 일자리 6만여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우리나라 수출 전초기지인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입구에 '수출산업의 탑'이 세워져 있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국내 제조업의 핵심시설인 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집중 지원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광역·지자체에서 지역 내 거점 산단을 허브로 두고, 연계 산단을 묶는 혁신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가 지역을 선정해 3년간 예산을 집중 투자·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 5곳을 시작으로 2021년 10개, 2022년 15개 등 산단 대개조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은 차세대 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거점-연계 산단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구미 산단(전기전자)을 거점으로 김천1(e모빌리티), 성주(차량부품), 왜관(스마트물류) 산단을 연계해, '미래차 공급망'을 지역 내 갖추겠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첨단 산단(거점)과, 하남, 빛그린 산단을 연계하고, 노후 인프라 개조를 통해 '전장부품→모듈·금형·가공부품→친환경 완성차'로 이어지는 '신(新)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지역내 자동차 산업 종사자 집적도를 20%까지, 청년고용 비중을 48.4%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거점·연계 산단을 고부가가치 바이오(진단키트, 시약제조) 및 소재부품장비(미래차 부품, 희토류 등) 관련 중소기업이 모이는 산단으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여수와 광양, 율촌제1 산단과 인근 여수항·광양항과 연계해, ICT 물류 산단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 150억원을 절감하고, 대기오염 배출량을 15%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다.

대구시도 기존 섬유 산업 위주였던 산단의 생태계를 로봇, 기능성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꾸는 '협동로봇 규제 자유특별구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 대개조 계획을 만들었다"며 "선정된 지역 5곳의 혁신 계획에 대해, 부처별 검토 및 예산 심의, 시·도의 계획 보완 등을 거쳐 사업을 연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