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비 지출이 245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8만원 줄었다. 소득 하위 20%의 월 평균 소비 지출은 상위 20%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소득 하위 20%는 주로 식료품과 주거, 보건 등에, 소득 상위 20%는 주로 음식·숙박, 교통, 교육 관련 항목에 지출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동향조사는 가계의 생계비 부담 실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번에 발표한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는 지출부문과 소득부문을 통합해 개편했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지출은 333만원으로 전년(332만7000원)보다 약간 늘었다. 하지만 가구의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45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8만1000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은 2017년 255만7000원을 찍은 후 2018년(253만8000원)과 지난해 2년 연속 줄었다. 소비지출은 지난 2012년(245만7000원)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가구 지출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76.3%)보다 2.5%P(포인트) 감소한 73.8%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음식‧숙박(14.1%), 식료품‧비주류음료(13.5%), 교통(12.0%), 주거‧수도‧광열(11.3%) 순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우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78만4000원으로, 전년(283만5000원)보다 줄었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전국 가구보다 교통에 사용하는 지출의 비중이 소폭 많았다.
지출 비중을 보면 음식‧숙박(15.0%), 교통(12.5%), 식료품‧비주류음료(12.3%), 주거‧수도‧광열(10.4%) 순이었다.
소득 하위 20%(1분위)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102만4000원이었다. 이는 상위 20%(5분위) 422만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소득 하위 20%는 주로 식료품‧비주류음료(19.9%), 주거‧수도‧광열(19.5%), 보건(12.9%)에 지출했고, 소득 상위 20%는 주로 음식‧숙박(14.2%), 교통(12.8%)과 교육(11.9%)에 돈을 썼다.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000원, 4인 가구는 371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수 별 소비지출 항목을 보면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17.9%)이, 2인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6.0%)의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4인 가구와 5인 이상 가구는 교육비 지출이 각각 15.8%, 15.1%로 가장 컸다.
가구주의 연령별로 보면 40~49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319만8000원, 60세이상 가구는 165만9000원이었다. 소비지출 항목별 비중은 39세 이하 가구는 음식‧숙박(16.8%), 교통(14.0%) 순으로 높고, 40~49세 가구는 교육(15.5%), 음식‧숙박(14.1%) 순이었다. 60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9.5%), 보건(13.9%)의 비중이 컸다.
다만 통계청은 이번에 발표한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2018년 조사 결과와 시계열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2019년 이후 가계동향조사 연간 지출 통계는 표본체계와 조사 방법이 2017·2018년과 달라졌으므로, 이전 결과와 비교하는 것은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