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민 사재기로 물가 급등
국가정보원은 6일 "코로나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중국 우한을 봉쇄하기 전날인 지난 1월 22일 북한이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현안보고에는 서훈 국정원장을 포함해 이석수 기획조정실장, 최용환 1차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등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지난 1분기 북중 무역규모는 55% 감소한 2억 3000만달러였으며, 지난 3월 한달간은 전년 대비 91% 급감한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장마당 개장률도 감소하는등 상거래 활동 크게 위축됐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어 "수입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물가 급등 심리로 평양 주민들이 백화점과 상점 등에 사재기에 나서면서 북한 내각과 보안성에서 식료품 매점매석을 단속에 나섰다"고도 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대외결제 기준을 달러로 전환시켰다"고 했다. 북한은 2000년대초반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응하고 유럽과의 교역 확대를 위해 대외결제 기준을 달러에서 유로화로 변경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당 전원회의서 경제질서 정돈 강조한 것을 반영하는 동시에 백화점과 장마당내 상거래는 물론 대외 금융 거래에서 달러를 주로 사용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 코로나 발병가능성에 대해서는 "1월 말 국경 봉쇄 전 북중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