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전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45조엔(516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신종 코로나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긴급사태를 처음 선언한 4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GDP 감소 규모가 45조엔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본 연간 실질 GDP의 8.4%에 해당한다.

구마노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에 대한 악영향은 5월 6일까지의 한달과 그 후 한달이 크게 다르다"며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은 외출 자제 기간이 길어질 수록 경영 존속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긴급사태 기한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6일까지였으나 신종 코로나로 인한 감염자 수 증가세가 크게 완화되지 않아 앞으로도 외출 자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일본 경제는 지난 2012년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기 시작한 아베노믹스의 경제 효과가 한계에 이르러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올해 태평양 전쟁 이후 최악의 역(逆)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17일부터 5월 1일까지 2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한 결과 4~6월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환산했을 때 전 분기 대비 21.8% 감소할 것으로 전망 됐다. '-21.8%'라는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분기(-17.8%)를 뛰어넘어 태평양전쟁 이후 최악이다.

1~2분기 뿐 아니라 올해 GDP가 5.2%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츠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시마나카 유지는 "긴급사태 기간이 1개월 정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 지출이 19조5000억엔(224조4600억원)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종합연구소의 야마모토 야스오도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현금 부족으로 설비투자가 줄면서 GDP가 대폭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