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을 위한 선물로 '홍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의 인기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황 여파로 소비 지출이 줄면서 10만원대 이하 홍삼 제품이 '가성비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홍삼, 정말 건강에 좋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에 대해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 갱년기 여성 건강 등 6가지 효능이 있다고 공식 인정하고 있다.

예전엔 피로회복제로 홍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요즘엔 면역력 개선 기능에 대한 관심이 많다.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변역체의 공격을 막는 면역 반응에는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는 NK(Natural Killer) 세포, 백혈구, 대식세포(Macrophage) 등이 관여한다. 면역력은 이러한 세포들이 얼마나 왕성하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홍삼은 이같은 세포들의 활동이 저조해지는 것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조재열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교수는 '홍삼 유래 홍삼다당체' 연구에서 "홍삼에 있는 '산성다당체'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홍삼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석기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해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홍삼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환자들에게서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지방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홍삼에 들어있는 32종의 진세노사이드 중 Rg1, Rb1, Rg3가 일일섭취량 기준 2.4mg 이상 함유된 경우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고 식약처는 인정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홍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 다양한 홍삼 제품, 뭘 사야 하나?

'웰빙' 문화가 확산하면서 홍삼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홍삼 제품 대표 기업인 KGC인삼공사의 연간 매출은 2015년 9178억원에서 2016년 1조1076억원, 2017년 1조2000억원, 2018년 1조3283억원, 2019년 1조3037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홍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회사와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홍삼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홍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홍삼 제품도 다양해졌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오히려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는 고충도 나온다.

홍삼 제품류는 크게 △뿌리삼 △홍삼농축액 △홍삼추출액으로 구분된다. 뿌리삼은 홍삼을 원형 그대로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으로 구입 후 약탕기에 달여먹는 식으로 먹는다. 홍삼의 품질에 따라 천삼, 지삼, 양삼, 절삼으로 구분된다. 가격대는 수백만원에서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홍삼농축액은 홍삼을 100%농축한 제품으로 홍삼과 정제수 외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오랜 시간 진하게 달여 농축한 제품이다. 시중에선 보통 '홍삼정'이라고 부른다. 꿀처럼 점성이 있으며 대개 스푼으로 떠먹는 방식으로 섭취한다. 최근엔 홍삼농축액을 섭취하기 편하게 만든 '홍삼스틱' 제품이 인기가 많다. 홍삼 성분 함유량이 많은 홍삼농축액은 집 밖에선 먹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홍삼스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틱형 포장재에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를 함유해 담았다. 정관정 홍삼정에브리타임, 한삼인 홍삼정스틱 등이 대표적이다.

홍삼추출액은 순수홍삼 추출액과 복합한방 추출액으로 나뉜다. 순수홍삼 추출액은 홍삼과 정제수 외엔 아무것도 담지 않고 36시간 이상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복합한방추출액은 홍삼과 녹용 등 다른 약재와 함께 달여 특정 성별과 연령대를 타겟으로 한 제품으로 많이 나온다.

농협홍삼 한삼인 홍삼순액.

◇ 홍삼 구입 시, 필수 체크포인트는?

홍삼 농축액이나 홍삼 추출액을 구입하겠다고 결정을 해도 선택은 끝나지 않았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겉보기엔 비슷한 제품이 장사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식약처는 홍삼 제품 구매 시 '건강기능식품' 마크 부착 여부를 확인하라고 권한다. 식약처는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이 일정량 이상인 제품에 한해서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한다.

홍삼 중에선 6년근 제품을 최고로 친다. 농협 관계자는 "홍삼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원료인 인삼"이라며 "인삼은 예로부터 6년근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을 비롯한 주요 성분들은 땅속에서 6년간 자라야 충실해진다"며 "그 이상으로 자라면 성장이 더디고 오히려 품질이 떨어진다"고 했다.

고형분 함량도 주요 체크포인트다. 고형분은 홍삼을 농축하거나 추출할 때 수분을 제외한 순수한 홍삼의 고체 성분을 의미한다. 고형분 함량이 높을수록 홍삼 함유량이 많다는 뜻이다. 100% 홍삼농축액 제품과 혼합농축액 제품, 추출액 제품에 따라 고형분 함량 기준이 다르니 제품 비교 시 잘 살펴봐야 한다. 일부 매장에선 사포님 함량이 높다고 홍보하지만 사포닌 함량이 높다고 해서 좋은 제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포닌 함량은 홍삼성분을 표시하는 지표성분이지 품질과 효능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명심할 것은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의약품은 아니란 것이다.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이 특정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허위 또는 과대 광고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동원F&B 천지인 홍삼 제품.

◇ 홍삼 회사가 추천하는 어버이날 선물은?

정관장은 어버이날 선물로 '홍삼톤골드'와 '화애락진'을 추천한다. 2005년 출시한 '홍삼톤골드'는 6년근 홍삼농축액을 주원료로 대추, 당귀, 버섯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배합한 제품이다. 홍삼톤골드는 병이나 캔에 담긴 다른 제품들과 달리 액상 파우치 형태로 휴대해 섭취하기 편하다. 또 한 포에 면역력에 대한 1일 섭취분량이 들어 있어 간편하다.

선물에 적합한 포장재를 채택해 어버이날 선물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톤골드의 5월 판매량은 평월 대비 2배 이상"이라며 "붉은색과 황금색의 패키지는 별도의 포장을 하지 않아도 선물로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최근 홍삼톤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흰들버섯·표고버섯·노루궁뎅이버섯 등 약재로 쓰이는 버섯의 함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정관장의 '화애락' 시리즈는 여성들의 화목하고(和), 사랑이 넘치고(愛), 즐거운(樂) 삶을 모토로 삼은 여성 전문 브랜드다. 이 중 '화애락진'은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면역력 증진과 혈행개선, 피로회복,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의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농협홍삼 한삼인은 6년근 홍삼 순수 추출액인 '홍삼순액골드'와 부모님이나 은사님을 위한 선물로 '심의환'을 가정의달 선물로 추천했다. 농협홍삼은 아울러 가정의달을 맞아 '건강담은 선물세트'와 '기운담은 선물세트'를 기획상품으로 출시했다. 농협홍삼은 5월 27일까지 건강담은 선물세트와 기운담은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1 혜택을 제공한다.

동원F&B는 '천지인 홍삼정 명작'을 대표 상품으로 밀고 있다. 6년근 지삼급 홍삼을 엄선해 무려 홍삼 10뿌리를 농축해 담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지삼은 외형과 조직치밀도, 표면 상태 및 색상 등의 품질이 상위 3%에 속하는 고급 뿌리삼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천지인 홍삼정 명작은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온전히 물만을 사용해 추출한 100% 홍삼 농축액"이라며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사포닌과 산성다당체 유효 성분의 함량을 극대화했다. 그러면서도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은 2.5배 저렴해 가성비를 높인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