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통화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통화한 바 있다.

마크롱 여사는 29일(현지시각) 공개된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Paris Match)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해외 정상들의 공식 방문, 정상회담이 모두 취소됐지만 "친분이 있는 영부인들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5일 오전(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크롱 여사는 파리마치에 "이제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리셉션이나 파리를 방문하는 외국정상 부인들과의 만남도 없고 대통령을 동반하는 행사나 외국 방문도 없다"면서 "단지 친분을 유지하는 몇몇 다른 국가 영부인들과 전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파리마치는 특히 "가장 최근에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통화가 마크롱 여사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잘 준비한 한국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한 원격교육을 개발하는 등 향후를 계획하고 있다"며 마크롱 여사의 평가를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가 22일 약 40분 동안 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청와대는 "이번 통화는 마크롱 여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마크롱 여사는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 학교 개학, 학부모들의 보육문제 등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가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또한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투명한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에 존경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파리마치는 "트럼프 여사는 뉴욕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충격'에 대해 말했을 것"이라며 "그는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번 사태를 더욱 염려한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파리마치에 따르면 마크롱 여사는 우크라이나 영부인, 터키 영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