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 가운데 15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이천소방서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유가족 임시대피시설로 지정된 모가면 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숨졌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경상자도 2명 발생했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사장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된 명단 78명 가운데 40명과는 통화가 되거나 입원한 병원 등이 확인됐고 38명은 숨졌다"며 "명단과 실종자 등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밤샘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화재로 숨진 이들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도 2명 있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숨진 38명 가운데 1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지문이나 소지품 등을 토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사망자는 화재로 시신 훼손 정도가 DNA대조 등으로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브리핑을 듣던 유족들은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체육관 뒤편으로 이동했다. 명단에는 담당하던 업무와 회사명, 이름, 안치된 장례식장 등이 적혀있었다.
신원을 확인한 유족들은 믿을 수 없다는듯 수차례 명단을 확인했다. 몇 사람은 대책본부 관계자에게 "제대로 확인을 한 것이 맞느냐"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체육관 곳곳에서는 희생자의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