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boots)'의 영업을 종료한다. 이마트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문점 사업 재편에 따른 조치다.

다음 달 문을 닫는 부츠 이마트 자양점.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 5일 부츠 김포 트레이더스점과 이마트 자양점을 폐점한다. 이로써 부츠의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문을 닫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과 효율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취하는 만큼, 이 기조에 맞춰 점포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점포는 철수했지만, 아예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현재 영국 부츠 본사와 함께 다른 방향으로 협력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츠는 180년 전통을 지닌 영국 H&B스토어로 이마트가 2017년 영국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와 합작해 들여왔다. 한때 매장을 33개까지 운영했지만, 사업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매장을 접었다. 올해만 13개 매장이 철수했고, 현재 2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에서 운영 중이던 ‘부츠몰’도 지난 22일 자로 운영을 종료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강희석 대표 취임과 함께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부츠 등 전문점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재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마트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는 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다음 달 만물잡화점 삐에로쇼핑의 영업도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