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감소한 3387억원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 외환 등의 손익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이와 관련해 자회사 중 NH투자증권(005940)의 순이익은 81%나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4327억원) 대비 21.7% 감소한 338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기 농업지원사원비 107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4136억원이다. 농지비는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 본연의 사업인 농협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년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이번 실적 악화에 대해 농협금융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4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자이익은 1조9486억원으로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소폭(61억원) 증가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로 전년 동기 1.78%에서 1.70%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3774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비용은 828억원으로 거액 부실채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ROE는 6.32%로 전년 동기(8.80%) 대비 2.48%포인트 내려갔고, ROA 역시 0.1%포인트 하락한 0.31%에 그쳤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7.71%, ROA는 0.38%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95% 등으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1711억원) 대비 81.2% 하락했다. 작년 1분기 순이익이 6억원에 그쳤던 농협생명은 이번 1분기에 51억원을 기록해 750% 성장했고, 농협손해보험도 20억원에서 89억원으로 순이익이 3.5배 가까이 늘었다. 농협캐피탈은 105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은 61억원, NH저축은행은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실 있는 비상경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