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객 회사자금 261억원 횡령 혐의…라임 사태 조사 이뤄질 듯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사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구속됐다.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은 김씨가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 인수 과정에서의 회사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한 것이다.

수원지법 한웅희 판사는 이날 오후 김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오후 3시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수사해 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작년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으며 5개월간 도피행각 끝에 최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또 자신이 실질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이 김 회장을 넘겨받아 관련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