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앱 메인 최상단에 노출시키는 광고 상품 출시
"광고-검색-쇼핑에 이르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 구축"
1분기 실적 호조는 코로나 위기 속 언택 쇼핑 흥행 덕
번 만큼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 환원도 적극 나서

네이버 메인 뉴스 탭.

"네이버 모바일 앱 메인에 노출시켜 높은 주목도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광고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될 네이버의 새 광고 상품인 '스마트채널'은 모바일 홈에서 보이는 광고와 동일한 크기로 뉴스, 스포츠, 연예기사 최상단에 노출될 예정이다. 광고주는 클릭당 비용이 과금되는 '성과형'(종량제)과 광고 노출 횟수 또는 기간을 확정해 정액제로 매기는 '보장형' 중 예산 등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광고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영향뿐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상품 체계를 개편 중이다"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2월 말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향의 수준과 종식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네이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IT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내세운 새로운 먹거리가 핵심 플랫폼인 포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주력 플랫폼인 카카오톡 채팅목록에 광고를 노출하는 '톡보드'를 출시, 반년 만에 하루 매출 5억원을 내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시켰다. 현재 카카오의 수익원에서 가장 큰 매출처가 '톡보드'를 포함한 카톡 기반 사업인 '톡비즈'다.

한 대표는 "스마트채널 출시로 네이버는 통합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많은 광고주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네이버 이용자의 인지와 관심, 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광고-검색-쇼핑' 으로 완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고주들이 마케팅 목적에 맞춰 네이버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툴(도구)을 잘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들에게는 관심사 기반으로 적절하게 노출함으로써 광고 효율과 효용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고 했다.

◇위기가 오히려 기회… 사회적 거리두기로 쇼핑·페이 급성장

그래픽=박길우

이날 네이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요 키워드는 '언택트(비대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줄어들며 일부 타격을 받았지만 이를 네이버 쇼핑이 상쇄하며 전체적으론 오히려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네이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 7.4% 늘어난 1조7321억원과 221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 △비즈니스플랫폼(쇼핑, 검색광고)이 12% 늘어난 7497억원 △IT플랫폼(페이, 클라우드)은 49.4% 늘어난 1482억원 △광고(포털 광고)는 1.2% 증가한 1440억원 △콘텐츠서비스(웹툰, V라이브)는 58% 증가한 554억원 △LINE 및 기타플랫폼은 12.3% 증가한 6348억원 등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은 마케팅 수요감소라는 점에서 위기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다양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감소한 대신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고 했다. 스마트스토어는 누구나 손쉽게 네이버 쇼핑에 가게를 개설해 물건을 사고팔 수 있게 해주는 쇼핑몰 솔루션이다.

스마트스토어 월간 구매자 수는 올 1월만 해도 800만명 내외였다가 2월 900만명, 3월 1000만명까지 빠른 속도로 늘었다. 또 3월 스마트스토어가 3만7000여개 새로 개설되며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은 결제 서비스 매출 증대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1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분기 5조원을 넘어섰다. 월간 결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250만명을 기록했고 특히 50세 이상이 50% 넘게 증가하며 이용자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밴드 등 SNS와 웹툰 등 콘텐츠 부문도 수혜를 입었다.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워진 탓에 학교, 학원, 교회 등에서 소통에 대한 수요가 늘며 네이버 밴드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웹툰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또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기술 인프라에 대한 소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소상공인과의 상생에도 앞장… "국가적 어려움 해결에 적극 동참"
네이버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협업 툴 '라인웍스' 라이트 버전을 6월 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돕고 있다"고 했다.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업종에 대한 판매자수수료 한시적 면제 △클라우드 워크플레이스 상품 무료 제공 △지식인 엑스퍼트 심리상담 무료 사용권 제공 등도 네이버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펼치는 노력의 사례들로 언급됐다. 한 대표는 "앞으로 닥칠 수 있는 국가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