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전 세계 완성차 판매 절벽 여파가 타이어업계까지 미치고 있다.
일본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히코네에 있는 승용차 타이어 공장과 주요 트럭 및 버스 타이어 제조 공장 등 총 11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브리지스톤은 일본에 총 15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타이어나 기타 고무제품을 만든다.
브리지스톤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일본의 골든위크 휴일을 맞아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었으나 신차, 소매점, 수출품의 타이어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타이어 공장의 기간을 6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6일 기준 일본 이외 전 세계에 있는 브리지스톤 51개 공장 중 19곳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굿이어타이어는 북미지역에서 타이어 공장 폐쇄를 연장했다. 굿이어는 미국에서 타이어 공장을 폐쇄한 최초의 타이어 업체로 지난 3월 18일 발표된 최소 4월 3일까지셧다운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최근 굿이어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주지역 타이어 공장 폐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타이어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4월 한 달간 해외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 넥센은 체코에 각각 생산시설이 있다.
한국 생산 시설도 일부 가동을 중단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2일간 양산공장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9일부터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승용차 라인을 멈춰세운데 이어 지난 14~15일 이들 공장의 전 라인을 가동 중단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광주·곡성·평택공장을 지난 12~15일 멈춰세운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추가 휴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7월부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완성차 판매가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 최대 25%까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타이어 업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