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존엄' 신변은 최고위 간부도 알 수 없는 사안"
"신변이상설 차분히 지켜봐야…급변사태에도 만전 기해야"
주영 북한 공사 출신의 탈북민인 미래통합당 태구민(서울 강남갑·본명 태영호) 당선자가 21일 일부 외신에서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동선과 신변은 최고위 간부들도 알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도 "신변이상설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에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수일 내로 보여 왔다"며 "그런데 현재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나 지난 15일 김정은이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매년 참배를 했으나 올해 불참하면서 국내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나왔다.
태 당선인은 "북한은 과거 김일성이 숨진 지 34시간 만인 1994년 7월 9일 정오에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 2008년 9월에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최초 일주일 동안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다"며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인 극비 사안으로서 일반 주민들은 물론 최고위 간부들도 거의 알 수 없으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북·중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차분히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 이상 징후에 대한 파악과 혹시나 모를 급변사태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