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험한 상태라는 보도에 21일 중국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김정은 건강 관련 게시물은 속속 삭제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검열을 통해 '김정은 위중설' 확산 차단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중국 시각)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김정은'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 20위 안에 올랐다. 미국 CNN의 '김정은 위중설' 보도 내용을 전한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CNN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김정은이 흡연, 비만, 과로 때문에 12일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향산특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웨이보에 올라온 김정은 건강 관련 소식은 몇 십분 만에 거의 모두 삭제됐다. 오전 11시 30분쯤부터는 '김정은'이란 해시태그(#김정은#)를 누르면 "김정은 관련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이후에도 CNN과 데일리NK 보도 내용을 인용한 새로운 게시물들이 올라왔지만 상당수는 삭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뉴스 서비스 앱(응용 프로그램) '터우탸오'가 오전 11시 55분쯤 웨이보 공식 계정(터우탸오신원)에 올린 글은 아직 남아 있다. 해당 게시물은 "한국 정부 관리들은 김정은 신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계정의 팔로어는 7700만 명에 달한다.
이날 청와대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웨이보 남아 있는 김정은 관련 게시물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서 편지를 받았다고 말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19일 부인한 담화 발표문이다. 중국 뉴스 포털에선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