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멕시코, 정부 지침에 셧다운 연장하지만… 주요 해외시장서 조금씩 기지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비상조치에 나서면서 줄줄이 셧다운됐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인도, 중남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가동 재개되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주요 시장인 미국·유럽에 들어갈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조금씩 숨통을 틀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20일 전자업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 폴란드 가전 공장이 이날 가동을 재개하며 미국, 유럽에 있는 주요 생산시설이 모두 정상화됐다.
삼성전자 유럽 생산기지의 경우 헝가리, 슬로바이카, 폴란드 등 동유럽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서유럽 수준의 위기 상황이 아닌데다 무기한 생산중단을 연장할 수 없다는 기업의 경영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직원 건강과 안전, 지역사회로의 코로나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정부 권고 없이도 선제적으로 공장을 셧다운해 왔다. 여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부진하고 물류도 사실상 스톱돼 있는 만큼 가동률을 줄일 수밖에 없는 현지 수급 상황도 작용했다.
다만, 인도에서는 국가봉쇄령이 5월 3일까지 연장되면서 기업들의 공장 셧다운 기간도 길어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노이다·첸나이에, LG전자는 노이다·푸네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다.
멕시코 역시 당초 이달 30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5월 30일로 한 달 연장되면서 이날 재가동을 앞두고 있던 LG전자 레이노사 TV 공장이 오는 26일까지 셧다운하게 됐다. LG전자의 멕시칼리 TV 공장도 오는 30일까지로 가동중단 기간이 늘어났다.
이번주 정상 가동하려했던 삼성전자의 멕시코 티후아나 TV 공장도 5월 3일까지 셧다운을 이어갈 방침이다. 멕시코 공장은 두 회사 모두 주로 미국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곳이고, 아직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만큼 각국의 코로나 확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