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과 수지 중 누굴 닮고 싶니?"
국내 샴푸 광고 시장에서 전지현과 수지가 맞붙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해 '엘라스틴'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7년 만에 재발탁했고, 애경산업(018250)은 최근 배우 겸 가수 수지를 '케라시스' 모델로 기용했다.
뷰티 브랜드 광고는 모델을 통해 해당 제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아름다운 여배우를 모델로 쓰는 경우가 대다수다. '광고 모델처럼 예뻐질 수 있다'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샴푸 광고의 경우 아름다운 머릿결을 보여주는 게 포인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5월 엘라스틴 광고 모델로 전지현을 7년 만에 재발탁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1년 엘라스틴을 처음 출시하면서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다. 이후 전지현은 11년 동안 엘라스틴 모델로 활동하면서 해당 제품이 국내 샴푸 시장 1위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
당시 전지현이 긴 생머리를 쓸어 올리며 "엘라스틴 했어요"라고 속삭이는 TV 광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엘라스틴을 하면 전지현과 같은 머릿결은 물론 청순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브랜드 전략이 통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이 이번에 선보인 광고 콘셉트는 '헤어 안티에이징'이다. 엘라스틴을 사용하면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지현은 새로운 엘라스틴 광고에서 변함없는 머릿결을 과시한다. 성적도 좋다. 엘라스틴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로는 12% 늘었다.
애경산업은 지난 16일 자사 샴푸 브랜드 케라시스 모델로 수지를 발탁, TV 광고 등을 준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전지현을 모델로 변함없는 머릿결을 내세웠다면 애경산업은 수지의 건강미를 광고 콘셉트로 잡았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수지의 이미지가 케라시스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수지가 한류 스타라는 점도 고려했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한 애경산업은 수지를 광고 모델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수지와 함께 케라시스가 추구하는 '건강한 모발의 아름다움'을 소비자들에게 전할 것"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