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달 가까이 폐쇄됐던 생산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17일(현지 시간) CNN은 보잉이 오는 20일부터 워싱턴주(州) 소재 공장 생산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4일에는 모든 생산 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보잉은 지난달 23일 워싱턴주에 있는 에버렛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코로나 확진을 받아 사망했기 때문이다.
보잉 측에 따르면 보잉 747, 767, 777라인은 20일, 787라인은 23일과 24일에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인명사고 발생으로 생산이 중단된 737맥스 라인도 20일에 재가동된다.
보잉은 공장 재가동 시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함께 공개했다. 근로자 사이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바닥에 표시선을 새겨넣고 교대근무는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 식이다.
보잉 관계자는 "직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의 과제"라며 "코로나 사태에도 생산라인이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보잉을 비롯한 항공기 제조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비행 스케줄을 평소의 10~30% 수준으로 축소하면서 항공기 주문도 감소한 탓이다.
보잉의 경우 지난 2월 41대 주문이 취소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50대 주문이 취소됐다. 항공사 측에서는 이미 예정된 비행기 인도 날짜를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장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보잉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8.0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