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3위의 부호인 '웨스트민스터 공작' 휴 그로스베너(29)가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250만달러(약 153억4250만원)를 기부했다고 CNN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국 최연소 억만장자 휴 그로스베너.

그로스베너는 기부금 중 620만달러(약 76억988만원)는 본인의 자선 재단인 웨스트민스터 재단의 이름으로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 자선단체에 기부해 NHS 의료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남은 기부금 중 380만달러(약 46억6410만원)는 코로나19 연구에, 250만달러(약 30억6850만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에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

그로스베너는 성명문을 통해 "그로스베너 에스테이트에 있는 직원과 가족들을 대신해 뛰어난 NHS 직원들과 의료 최전방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뒤이어 그는 "슬프지만 이 바이러스는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 사회경제적 대응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재단은 앞으로 여러 달 동안 취약 계층을 도울 수 있는 자선단체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민스터 7대 공작 휴 그로스베너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장남인 조지 왕자의 대부로 25살이던 2016년 선친 제럴드 그로스베너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상속 받은 작위와 재산 덕분에 최연소로 세계 400대 부자 명단에 올랐다.

그로스베너 가문은 가족 대대로 '그로스베너 에스테이트'라는 이름의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1700년대 런던 토지개발을 통해 고급 주택지구를 늘려나가 사업을 키웠다.

현재 그로스베너 가문은 전 세계 60개 도시에서 1550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휴 그로스베너의 보유 자산은 127억달러(약 15조5879억원)로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02위, 영국 3위 부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