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2만명 넘어
인공호흡기 생산량 늘리고 기술개발 박차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에 육박하면서 사망자가 1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생명이 위독하거나 중증 환자의 경우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한다. 세계 각국 정부는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전자회사에도 인공호흡기 제조를 주문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소니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공호흡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공호흡기 제조를 위한 부품이나 장비를 조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니는 이르면 3개월 안에 1000~2000대의 인공호흡기 제조를 위해 의료 기업들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소니는 의료장비를 다루는 시즈오카현 코사이와 카메라·렌즈를 만드는 아이치현 코다를 인공호흡기 사업 생산기지로 저울질하고 있다. 소니는 2012년 의료사업에 진출, 2013년 올림푸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수술용 현미경, 세포분석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도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과 손잡고 미국 위스콘신 공장에서 인공호흡기 개발·제조에 나선다. 메드트로닉측은 다음달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폭스콘은 올 2월부터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제조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미국 백악관과 병원용 인공호흡기 제조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필립스가 6억4700만달러(7940억원) 상당 4만3000개의 인공호흡기를 미국에 공급할 것"이라며 "인공호흡기 수요가 높은 다른 국가에도 계속 판매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필립스는 주간 생산량을 지난달 1000대 수준에서 올 3분기까지 4000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다이슨도 영국 정부로부터 1만대의 인공호흡기 제조 주문을 받았다. 다이슨은 디지털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10일 만에 인공호흡기 '코벤트(CoVent)'를 개발했다. 코벤트는 침대에 장착된 휴대용 인공호흡기로 배터리 전원으로 구동이 가능한 옵션이 있다.
BBC는 "인공호흡기는 (코로나바이러스로) 폐가 손상됐을때 사람의 호흡을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환자가 감염과 싸우고 회복할 시간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