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서버가상화기업 VM웨어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코로나19로 확 달라진 기업 서비스, 앱·인프라 통합 필요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히려 각 기업들에게 위기 대응을 위한 원격 근무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서버 가상화 기업인 VM웨어코리아의 전인호 지사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VM웨어는 현대적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새로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1998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VM웨어는 현재 세계 최대의 서버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술로 유명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상당수가 VM웨어를 기반으로 서버 가상화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서버 가상화란 하나의 컴퓨터에서 여러 개의 운영체제(가상머신·VM)를 설치해서 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하나의 서버 컴퓨터에서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 여러 개의 VM을 구동시키는 것이다. 초기 클라우드 시장도 이같은 서버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버 가상화보다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이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컨테이너는 별도의 VM 없이 하나의 서버에서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말그대로 화물선에 독립적인 컨테이너를 쌓아서 운반을 하듯, 서버 컴퓨터에 복수의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 박스(컨테이너)를 구동하는 것이다.
컨테이너는 서버 가상화에 비해 관리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구글이 쿠버네티스라는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VM웨어 역시 같은 추세에 발맞춰 컨테이너를 결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인호 지사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IT산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군 영역에 걸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앱 현대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급격한 경기악화 등으로 인프라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오히려 클라우드 기반의 앱 현대화가 주는 이점을 환기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CA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국내 기업 경영진의 99%는 소프트웨어(SW)와 앱을 개발하고 제공 방식을 현대화하는 것이 기업 성공에 중요하거나 결정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마이크로서비스, 컨테이너 같은 모던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적극 활용하는 전세계 기업은 2배 높은 수익 증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클라우드 기반의 앱 현대화의 효과는 명백하지만,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장벽이 있다. VM웨어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앱 현대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앱 개발자와 인프라 사이가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와 같은 관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대다수 기업들은 이미 십수년에 걸쳐 만들어진 자사의 서버, 스토리지를 개방형 클라우드로 갑자기 전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빠른 앱 프로그래밍과 서비스 비용 절감 효과는 분명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개발자와 인프라 조직이 별도로 분리돼 '따로놀기'식으로 운영되면서 좀처럼 앱 개발의 효율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다.
이날 VM웨어가 발표한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4 with 탄주(Tanzu)는 가상머신과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하면서 앱 개발과 인프라의 통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VM웨어 스피어7을 공개해 앱 개발과 인프라를 통합하는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VM웨어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기업의 서비스 방식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VM웨어의 새로운 서비스는 기존 기업들의 폐쇄적 인프라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고 앱 개발과 서비스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개발자와 인프라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