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양 CEO, 업무 재개 선언… 올해 예정된 목표 달성 최선
삼성전자⋅하이닉스와 격차 1년으로 좁힌다… 반도체굴기 속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YMTC 낸드플래시 공장.

중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가 이르면 올 연말 128단 3D(차원)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YMTC는 지난해 하반기 64단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데 이어 삼성전자,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SK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선두업체들을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그레이스 공 YMTC 마케팅·세일즈 수석부사장은 "플래시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진입자로서 YMTC가 3D 낸드플래시 기술을 끌어올렸다"면서 "우리 직원들의 놀라운 공헌뿐 아니라 글로벌 산업 파트너와의 끊임 없는 협력을 통해 오늘날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8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생산을 시작했다. YMTC와 한국 낸드플래시 회사들과의 기술 격차가 1년 정도 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D램의 한국과 중국간 기술격차가 2년 이상인 것과 대비된다. YMTC는 갈수록 기술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YMTC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칭화유니그룹 계열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건설에 지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한 봉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회사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사이먼 양 YMTC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0일 위챗 블로그에 "YMTC가 풀가동을 재개하며, 전 직원이 성공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는 128단 낸드플래시 양산 등 올해 예정했던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YMTC는 지난 2016년에 공식 설립됐다. 약 6000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사이먼 양 CEO는 2018년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YMTC는) 카피캣(모방 기업)이 아니라 기술의 혁신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