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R&D 비중, 글로벌 기업 평균인 3% 넘어
셀트리온, R&D 비중 26.9%로 1위…삼성전자는 20조원 투자해 최대

국내 대기업이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글로벌 기업 평균 이상인 3%를 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이들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53조4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9조5924억원보다 3조8606억원(7.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1723조4126억원에서 1709조7447억원으로 0.8%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146조2000억원에서 86조6689억원으로 40.7% 급감했다. 실적 악화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88%에서 지난해는 3.13%로 0.25%포인트 높아졌다.

셀트리온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는 모습.

기업별로 셀트리온(068270)이 매출 1조1285억원 가운데 26.9%인 3031억원를 투자해 500대 기업 중 R&D 비중이 가장 높았다. 네이버와 넷마블은 각각 매출의 26.0%, 21.1%를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18.8%), 엔씨소프트(18.2%), 한화시스템(16.7%), 카카오(15.2%), 대웅제약(14.0%), 종근당(12.8%), SK하이닉스(11.8%) 역시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높은 기업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13.8%로 가장 높았고, IT·전기전자(8.1%), 서비스(7.3%), 자동차·부품(3.0%), 조선·기계·설비(2.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공기업·석유화학(각 0.8%), 건설 및 건자재·철강(각 0.7%), 식음료(0.6%), 운송·기타(각 0.3%), 유통·상사(각 0.1%), 에너지(0.04%) 등은 1% 미만이었다.

R&D 투자비 지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지난해 20조2076억원을 투자해 전년보다 8.3%(1조5456억원) 늘렸다. LG전자(4조344억원), SK하이닉스(3조1885억원), 현대자동차(3조389억원), LG디스플레이(1조7763억원), 기아자동차(1조7682억원), 네이버(1조7122억원), LG화학(051910)(1조1310억원) 등이 1조원 이상 투자했다.

반면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R&D 투자액이 전무했다. 코오롱글로벌(003070)(0.004%)과 대림코퍼레이션(0.01%), 현대엔지니어링(0.02%), SK인천석유화학(0.03%), GS리테일(0.04%), 금호산업(0.06%), SK에너지(0.07%), 삼성엔지니어링 (0.08%), 남해화학(0.09%)의 R&D 투자액도 매출액의 0.1%에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