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코로나19, 11월경에 2차 대유행 가능성" 제기
파우치 美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가을 재발 가능"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 경고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최대의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의 경우 이번주 중에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11월~12월경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모건스탠리 바이오테크 부문 애널리스트인 매튜 해리슨은 '코비드19, 피크를 넘어서'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5월경부터는 미국내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이르면 가을부터 백신이 건강근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봄부터는 백신 제공 범위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더 센터 포 파마슈티컬 리서치'에서 4월초 한 임상 시험 참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주사로 투여받고 있다. 바이오 기업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백신 후보 INO-4800을 검증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하지만 2차 유행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는 11월께 코로나바이러스의 세컨드 웨이브(2차 대유행)가 발생해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이어질 독감과 같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지난 12일 CNN 인터뷰에서 "경제는 5월에 단계적으로 재개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가을에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역사적 사례를 언급하며 2차 유행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과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례처럼 코로나19가 '2차 확산'되면 주요국 경제활동의 연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사태도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 보고서의 분석이다. 과거에는 주요국별로 시차를 두고 전염병이 확산, 충격이 분산됐지만 세계화에 따른 글로벌 연계성 강화, 도시화·정보화 진전 등으로 주요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충격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학 전문가 단체도 꾸준히 재유행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의사협회는 앞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가능성과 대응책'이라는 보고서에서 "1918년의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은 흔히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데 1918년 3월에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에 감지됐고, 그해 8월에 프랑스, 시에라리온, 미국 등지에서 다시 시작된 2번째 유행은 치명률이 10배나 높아진 형태로 변화해서 세계적으로 40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고 경고했다.

감염학자들도 역시 일찍부터 2차 유행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난 2월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는 대정부 권고안에서 "우리와 교류가 많은 주변 국가에서의 지역사회 유행, 중국의 긴 연휴 이후 인구의 이동, 유행국가 출신 국내 유학생들의 입국과 등교 등으로 인해 잠재적인 2차 유행과 지역사회 유행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다음 단계 유행은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준희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지난 달 과총 온라인 포럼에서 우한 코로나가 계절마다 반복되는 질병으로 남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 교수는 "해외의 일부 논문을 보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에게서도 면역체계가 관측되지 않는다는 것이 보고됐다"며 "이는 계절성으로 감기처럼 코로나19가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