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한누리넷' 주식 2000주
선관위 제출 재산신고서에 빠져
金 "국민연금 이사장 때 백지신탁…단순 실수"
鄭 "당선 무효형 가능한 범죄"

전북 전주병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김성주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1억원 상당의 비상장회사 주식을 누락한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상대 후보인 민생당 정동영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김 후보는 "실무적 착오와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김성주 후보자가 선관위에 제출한 재산신고서에 '한누리넷' 주식(액면가 1억원)을 누락해 재산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정 후보의 이의 제기에 대해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재산을 허위로 공표했다는 것이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김 후보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한누리넷' 2만주(지분율 50%)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는 5000원으로, 김 후보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억원이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 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7년 11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고, 이 때에도 한누리넷 주식 2000주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2019년에는 이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신탁한 주식은 60일 내에 처분을 해야 하지만 팔리지 않았고, 김 후보는 현재도 한누리넷 주식 2000주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선관위에 총선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이 주식을 빼놓고 재산을 신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배포한 입장문에서 "김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재산 1억원을 고의로 누락했다"면서 "김 후보를 검찰에 두 차례 고발한 시민단체 고발장에는 한누리넷이 의혹 대상으로 등장한다. 김 후보는 자신의 회사가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을 우려해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고의로 자신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한누리넷 주식 보유 사실을 숨겼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를 이날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정 후보의 문제 제기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후 2017년 12월 한누리넷 주식 전량을 백지신탁했다. 이 경우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총선에 나서면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당시 재산신고 자료를 근거로 작성하면서 백지신탁으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주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무적 착오와 실수였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선관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 재산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지만 사전선거가 거의 끝나갈 시점에야 김 후보가 재산을 허위신고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전주덕진 선관위에 김 후보의 재산 허위신고 사실을 이의제기했는데,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은 11일 오후 5시쯤이었다"며 "전북 선관위가 늦장 조치하는 동안 전주시병 유권자들은 중요한 정보를 모른 채 사전투표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의 늦장 조치로 주권자의 알권리가 침해당한 것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전주시병 사전투표율은 32.39%다.

전북선관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