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망자가 예상치인 10만명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달 31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10만명에서 24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1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만명 사망도 여전히 큰 수치지만 첫 예측보다는 훨씬 더 낮은 것"이라고 밝혀 사망자에 대한 새로운 예측 규모가 6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 확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1만6478명이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탈리아가 일주일 전에 그랬듯 우리도 발병 곡선이 처음으로 평평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가능한 빨리 정상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강조하면서도 국민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가 올 때까지 정상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