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 자금 조달과 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오는 14일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여전채)를 처음 매입할 예정이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채안펀드가 발행조건에 대한 협의가 우선적으로 완료된 A사의 여전채 매입을 지난 9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여전채는 14일 발행 예정이다.

금융위는 "채안펀드는 여전채에 대해서도 매입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채안펀드의 매입조건은 시장에서의 발행조건을 기준점으로 해 시장발행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인 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DB

금융위는 여전채 매입을 결정하기에 앞서 지난 8일 여전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채안펀드 운영방향을 안내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와 업계는 채안펀드 운용은 시장수급을 보완하는 데 우선적인 목적이 있고, 금융사의 경우 1차적으로 시장조달 노력이 필요하다는 기본원칙을 재확인했다.

금융위는 "향후 채안펀드를 통한 여전채 매입 지원은 여전사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원리금 상환유예 지원규모와 시장에서의 여전채 발행조건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매입대상·규모·조건 등을 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여전채 매입은 4~5월 중 여전사별 중소기업·소상공인 원리금 상환유예 목표, 프리워크아웃 지원목표 등을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