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9시 청와대 인근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를 했다. 기표소로 들어가는 문 대통령의 손에 들린 긴 투표용지가 눈에 띈다. 이번 4·15총선에서는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투표용지가 2016년 20대 총선 때의 33.5㎝보다 10㎝ 이상 길어진 48.1㎝가 됐다. 문 대통령이 투표함에 넣을 때의 투표용지는 두 차례 접어 4분의 1 길이로 짧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 및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마스크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주민센터 입구에서 체온을 점검하고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소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소를 떠나기 전 주민센터 관계자에게 "이번에는 투표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좀 분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전 투표에 대해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도 이곳에서 사전투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