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양주·천안아산·신영통점서 폐점설명회 진행

롯데쇼핑이 연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한 가운데, 롯데슈퍼(5개점)와 롭스(8개점) 매장에 이어 롯데마트 폐점도 본격화한다. 롯데마트는 상반기내 양주점,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창고형 마트)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3개 점포를 포함해 롯데마트는 연내 15개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9일 폐점 예정인 3개 점포에서 직원과 임대업체 점주를 대상으로 폐점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문을 3~5년내 닫는다는 구조조정안을 밝혔다. 온라인 공세도 이겨내기 버거운 상황에서 경기부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악화된 한일관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등 악재에 시달리자 전체 점포의 30%를 폐점한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폐점으로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양주점,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 점포에 근무 중인 정직원은 기존 근무 매장의 40㎞ 내 다른 점포로 재배치된다. 약국, 안경점 등 임대업체와는 보상 방식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롯데가 당장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도 연내 롯데마트 15개 매장을 모두 폐점할 경우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만 55세 이상 계약직 실버사원 전체 38명 전원을 계약연장 없이 퇴직조치했다. 이들은 계약직이지만, 회사가 채용 당시 "본인이 원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경우 70세까지 일할 수 있다"고 계약서에 명시해 논란이다.

롯데마트에는 점포별로 작은 점포는 100명가량, 큰 곳은 300명가량 근무하고 있다. 연내 폐점하는 15개 매장에는 대략 3000~4000명이 근무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연내 폐점하는 15개 점포의 인력이 3000~4000명일텐데, 이들을 모두 다른 매장에 재배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