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후 재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만 재확진이 의심되는 증상 발현 완치자가 300명을 넘은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대구시는 완치자 중 유(有)증상자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명으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완치돼 격리해제된 5001명 중 4725명(95%)을 전화로 조사한 결과, 현재 316명이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 확진 증가세가 꺾인 가운데 재유행 조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근무 교대 후 이동하고 있다.

대구 지역 완치자 중 유증상자 316명 가운데 148명은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고 답했다. △발열 6명 △두통·설사 등 91명 △복합 증상 71명 등이라고 한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대구에서만 전날 기준 완치자 중 25명이 재확진됐고, 이를 포함한 전국 65명이 완치 후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전날 완치 판정 9일 만에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렇게 최근 재확진 사례가 늘어나자 방역 당국은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시 측은 "앞으로도 완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확진으로 인한 감염확산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39명이다. 해외에서 입국해 검역과정에서 확진된 사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과 경남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는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에서는 49일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