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께 큰 실망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의 '3040 무지' 발언과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문란행위' 등 막말을 공식 사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황교안TV'를 통해 "어제 오늘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세월호' 발언을 한 차 후보에 대해서는 "특히 차 후보의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저와 모든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든 언행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면서 "더욱 잘 하겠다"고 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주최로 열린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 사건이라고 아시냐"라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 이날 알려지면서 '세월호 유족 모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는 지난 6~7일에 "3040 세대는 무지하다"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했다가 세대 비하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날 오전 당 윤리위에서 제명이 결정됐다. 통합당은 이날 밤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차⋅김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할 계획이다.

다음은 황 대표가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사과문 전문.

방송에 앞서 먼저 사과 말씀부터 올리겠습니다.
어제 오늘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저와 모든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언행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더욱 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