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에스토니아와 협력 여지가 많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지속적 관심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칼유라이드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국제공조가 필요하고, 위축된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또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지 직접 듣고 싶어 통화를 제안했는데,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정부에 깊이 감사드리며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대응은 ‘강제’ 보다 ‘자발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우리의 방역모델 성과를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면서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고,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방산 등 경협 확대, 주한 에스토니아 상주 공관 개설 추진 등 관심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