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064350)의 무보증사채를 'A-, 부정적 검토'에서 'BBB+,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 부정적 검토'에서 'A3+'로 내려 잡았다.

현대로템의 장애물개척전차.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이 저하됐고 △대규모 영업손실로 재무안정성이 악화됐고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철도 발주 수요가 제한적인데 경쟁업체의 시장진입으로 수주 여건이 악화됐다"며 "해외수출도 신규설계 부담, 국내 시장과 다른 품질기준과 선호도, 현지 사정에 따른 공정 정체 등으로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철도 부문 부진과 카타르 플랜트 프로젝트 손실로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한 점도 부담이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전년도 말 대비 989억원이 증가한 1조839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01.4%포인트 오른 362.6%에 이른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향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저하된 영업환경과 확대된 실적 변동성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자산매각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은 경영정상화 추진으로 유휴부지 매각과 전환사채 발행 및 자본 전환 유도를 통해 일정 수준 재무구조의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구계획의 원활한 진행과 재무 안정성의 회복 여부를 지속해서 살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