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도로켓(2.75인치)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가 주관한 성능 시험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로는 최초로 미국 국방부가 주관한 해외비교시험(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을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FCT는 미국 동맹국의 우수 장비와 기술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미국 국방부 시험평가 프로그램이다. 미국 무기 조달 시장에 진출하려면 FCT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비궁의 FCT 비행시험 평가는 지난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국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됐다. 비궁은 미국이 제시한 조건 하에서 10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비궁은 해상 이동 표적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사청, LIG넥스원 등이 공조해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여러 개의 표적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비궁은 차량에 탑재할 수 있어 기동성도 우수하다.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 통제장치를 모두 갖춰 단독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비궁은 현재 해병대에서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 중이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화 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FCT 시험 성공은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