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구전략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4월 14일부터 400평방미터 이하의 소규모 상점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건 오스트리아가 처음이다.

6일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14일부터 소규모 상점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가 도시 봉쇄령을 내린 지 일주일 뒤인 3월 16일 외출 제한, 점포 폐쇄 등의 조치를 시작했다. 당시 하루 1000명이 넘었던 감염자 수는 현재 200명대로 줄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런 추세라면 의료 붕괴를 일으키지 않고 감염자 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스트리아는 5월 1일부터는 대형 상점의 영업을 재개하고 중순에는 호텔, 식당, 기타 서비스까지 모두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바스티안 총리는 이런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건 "시민들이 이번주와 부활절(4월 12일) 연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지키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국경 폐쇄 조치에 나섰던 덴마크는 15일부터 어린이집과 학교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어린이집과 1~5학년을 위한 학교는 15일에 다시 문을 연다"며 "부모들은 평범한 근무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지난 3월 11일 학교, 어린이집, 식당, 카페, 체육관을 폐쇄하라고 명령하면서 외국인에게 국경을 닫았다. 지금까지 감염자 수는 4681명, 사망자 수는 187명인데 5일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프레데렉센 총리는 "점진적인 봉쇄 완화는 (감염자, 사망자 수) 수치가 안정적일 때만 일어날 것"이라며 "10명 이상의 모임 금지 등은 5월 10일까지 계속되고 대규모 집회 금지는 8월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은 독일,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도 출구전략을 저울질 하고 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전날 이동 제한 완화에 대해 "특정 날짜를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신중론을 폈지만 현지 매체는 정부가 4월 19일에 끝나는 이동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스마트폰을 이용한 감염자 추적 등을 동반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탈리아에 이어 누적 사망자 수가 많은 스페인은 일일 감염자 수가 4일 연속 감소했고 중증 환자의 치료 사례도 보고 되며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검사 대상에서 제외했던 무증상자들도 대상에 포함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아란차 곤잘레스 라야 외무장관은 "완화를 준비하는 데 있어 누가 감염되었는지 아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