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통상 하반기 진행하던 정유 공장 정기보수를 앞당겨 진행한다. 정제마진 부진에 따른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정기보수를 이유로 제2공장의 생산을 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중단한다고 6일 공시했다. 제2공장은 하루 36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하며, 이는 현대오일뱅크 전체 생산능력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생산중단 분야 매출액은 13조1858억원이다. 이번 정기보수로 현대오일뱅크는 약 6주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정유업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과 석유제품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정유사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비용을 뺀 것)은 3월 셋째주부터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정유사들은 경영 환경이 나빠지자 지난해 말부터 공장 가동률 조정에 나섰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공장 가동률을 100%에서 85%로 낮췄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지난해 말 가동률을 90% 수준으로 내렸다. GS칼텍스도 정기보수를 앞당겨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업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정기보수를 앞당겨 진행하기로 지난해 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