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통화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그간 우리 정부가 축적한 방역 및 치료 경험과 관련한 임상 정보를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덴마크와도 우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뜻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 제안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우한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고 국가 간 교역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도 이에 공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서는 의료장비 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해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와 우리 기업이 진단키트 수입을 위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의료물품 수출 등에 대한 구체적 요청 사항을 알려주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가 우한 코로나로 연기된 것을 덴마크가 양해해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덴마크는 P4G를 발족한 국가로, 2018년 10월 수도 코펜하겐에서 제1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오늘까지 총 15번의 정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 문 대통령에게서 경험을 배우겠다는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연일 공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한 코로나 진단 키트와 관련, "3월 말 기준으로 수출 또는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나라가 외교 경로를 통해 총 90개 국가, 민간 경로를 통한 요청까지 포함하면 총 121개 국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