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스타트업 업계를 돕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산업은행은 우한 코로나 취약업종 및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을 가려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스타트업이 후속투자에 성공할 경우 전환가액이 결정되는 전환사채를 이용한 투자도 시행한다. 최근 자본시장 악화로 투자 유치가 지연되는 기업을 위한 운영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지금 당장 매출이 적어도 기업가치가 큰 스타트업에는 시장가치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메가벤처 특별대출도 출시한다.

산업은행은 "투자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을 위해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후속 투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투자기업의 CB나 BW를 차환발행하고 전환상환우선주의 상환권 행사유예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올해초 벤처금융본부를 신설·확대하면서 혁신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올해 1분기 벤처기업 대상 투·융자 승인만 1459억원으로 이미 작년 실적(1254억원)을 웃돌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위기 국면에서 국난 극복의 디딤돌이 됐고 안정 국면에서는 혁신산업 지원의 깃발이 돼왔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위기 대응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강력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