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채를 담보로 해외 중앙은행에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달러를 추가 공급한다. 통화스와프 체결국 확대에 이어 달러 유동성을 추가로 풀겠다는 취지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국채 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임시적인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의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준 산하의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FIMA 계좌’를 가진 외국 중앙은행 또는 국제통화기구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고 달러화 현금을 빌려 가는 방식이다.

하루짜리(오버나이트) 거래이지만 필요한 만큼 롤오버(차환)가 가능하다. 연준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IOER) 기준 0.25%포인트 추가금리가 적용된다. 오는 6일부터 최소 6개월 가동된다.

이번 조치는 현재 뉴욕 연은이 시행하고 있는 레포 거래를 해외 중앙은행으로 확대한 개념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부족해진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다.